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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거주자들이 말하는 아파트 층수에 따른 장단점

by 해내노라 2025. 8. 24.

아파트에 살면서 한 번쯤은 이런 고민을 하게 된다.
과연 몇 층에 사는 것이 가장 좋을까.

아파트 층수별 장단점


분양을 받거나 이사를 고려할 때, 층수를 선택하는 것은 의외로 쉽지 않은 결정이다.
높은 층은 조망이 좋고 낮은 층은 이동이 편하지만
각자의 상황과 생활 스타일에 따라 선호하는 층수는 달라질 수밖에 없다.
요즘처럼 초고층 아파트가 많아진 시대엔 이 고민이 더 깊어진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오르내리는 시간이 늘어나고
지진이나 화재, 정전 같은 상황을 고려하는 사람들도 점점 늘고 있다.
그렇다면 층수는 단순한 취향의 문제가 아니라
삶의 방식과 직결된 선택이 될 수 있다.
이번 글에서는 실거주자들이 자주 이야기하는 층수별 특징을 중심으로
아파트에서 살기 좋은 층수가 무엇인지에 대해 현실적인 시선으로 정리해보려 한다.

 

1. 저층은 생활이 편리하지만 단점도 명확하다

아파트의 1층부터 4층 정도까지는 일상생활에서 매우 실용적인 장점이 많다.
무엇보다 엘리베이터를 기다릴 필요 없이 바로 집에 출입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다.
아이를 키우는 가정이라면 유모차를 들고 쉽게 오갈 수 있고,
반려동물을 산책시키거나 짐을 옮길 때도 훨씬 편리하다.
고령층에게도 저층은 안전하고 접근성이 좋다는 점에서 선호도가 높다.
정전이나 화재 발생 시 대피가 용이하다는 점도 저층의 큰 장점 중 하나다.

하지만 반대로 단점도 존재한다.
1층은 외부 시선이나 방범 문제가 상대적으로 더 걱정되며
지면과 가까운 구조 때문에 습기나 벌레 문제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
또한 창문을 열어놓았을 때 도로와 가까운 층수에서는 소음이 그대로 실내로 유입되기도 한다.
사생활 보호를 위해 창문을 닫고 사는 경우가 많아 환기에도 불리하다.
특히 도로와 인접한 아파트의 저층이라면 미세먼지의 영향도 더 크게 받을 수 있다.
따라서 저층은 편리함을 얻는 대신 환경적 불편을 감수해야 하는 층수라고 볼 수 있다.

 

2. 중층은 균형 잡힌 선택지로 실수요자에게 인기

중층은 보통 5층에서 15층 사이를 의미한다.
이 구간은 저층의 실용성과 고층의 조망 사이에서
비교적 균형 잡힌 생활환경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가장 무난하고 안전한 선택으로 꼽힌다.

중층의 경우 외부 소음이나 먼지 유입이 상대적으로 적고
창문을 열었을 때 적당한 채광과 환기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또한 엘리베이터 사용에 있어서도 불편함이 적고
화재나 정전 같은 비상상황에서도 계단을 이용해 대피할 수 있는 현실적인 층수이기도 하다.

부동산 시장에서도 중층은 수요가 안정적인 편이다.
특히 분양 시에는 중간층에 프리미엄이 붙는 경우도 많고,
거래에서도 중층은 매매와 전세 모두 무난하게 거래되는 구간으로 인식된다.
한편으로는 중층이 특별한 장점이 없는 ‘애매한 선택’이라는 인식을 가진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그 애매함이 오히려 장점과 단점을 골고루 보완하는 위치가 될 수 있다.
무리하지 않고도 쾌적하고 안전하게 살고 싶은 실수요자라면
중층은 신중하게 고려할 만한 선택지가 될 수 있다.

 

3. 고층은 조망과 프라이버시가 장점이지만 대가가 따른다

고층에 사는 것은 일종의 로망처럼 여겨질 때가 있다.
멀리까지 탁 트인 전망을 누릴 수 있고
외부 소음에서도 자유로우며
프라이버시가 잘 확보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특히 아파트 주변에 공원이나 강, 산, 도시 전망이 있는 지역이라면
고층은 프리미엄이 붙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하지만 고층은 그만큼 생활의 불편함을 감수해야 하는 공간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엘리베이터 의존도가 높다.
정전이나 고장으로 엘리베이터가 멈추는 상황이 생기면
고층 거주자는 일상 자체가 불편해질 수밖에 없다.
또한 고층은 화재 시 대피가 어렵고
건물의 흔들림이 느껴지기도 해 불안을 호소하는 사람도 있다.

날씨의 영향을 크게 받는 것도 고층의 특징이다.
바람이 강하게 불어 창문을 열기 어렵거나
기온 변화가 실내에 더 민감하게 느껴지는 경우도 있다.
청소나 창문 관리 같은 사소한 일도 고층에서는 위험하거나 불편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불편에도 불구하고 고층은 여전히 인기 있는 층수다.
특히 조망과 쾌적성을 중요하게 여기는 1인 가구나 신혼부부들 사이에서는
생활의 질을 높여주는 요소로 고층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단, 일상적인 생활의 안정성과 거주자의 성향에 따라
고층이 반드시 좋은 선택은 아닐 수 있다.

 

아파트에서 몇 층에 사는 것이 가장 좋은가 하는 질문은
결국 각자의 생활방식과 우선순위에 따라 달라질 수밖에 없는 문제다.

 

편리한 이동을 원하고 실용성을 중시한다면 저층이 좋을 수 있고
쾌적함과 조망, 프라이버시를 중요하게 여긴다면 고층이 어울릴 수도 있다.
그리고 그 중간에서 현실적인 장단점을 균형 있게 고려하는 이들에게는 중층이 안정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누구나 자신에게 맞는 층수가 다르다는 점이다.
자녀가 있는지, 출퇴근이 어떤지, 건강 상태나 노후 계획은 어떤지에 따라
선호하는 층수는 충분히 달라질 수 있다.
무조건 높은 층이 좋다고 하거나
낮은 층은 위험하다고 단정짓기보다는
자신의 삶에 맞는 주거 방식을 선택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똑똑한 아파트 층수 선택일지도 모른다.


사실 아파트 층수 선택은 단순한 취향을 넘어서 인생의 방식과 장기적인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하는 일이기도 하다.

아이를 낳고 키우는 시기에는 유모차 하나 들고 내리는 것도 버거워 저층을 선호하게 되지만

아이가 크고 나면 프라이버시나 조망, 소음 문제를 이유로 더 높은 층을 원하게 되는 경우도 많다.

은퇴 이후에는 다시 계단을 오르내릴 수 있는 정도의 중층을 선호하는 경향도 뚜렷하다.

결국 사람은 인생의 흐름에 따라 원하는 층이 달라지고 그에 따라 집도 달라진다.

 

또한 지역별 아파트 구조나 단지 형태에 따라 같은 층수여도 체감이 전혀 다르다는 것도 알아둘 필요가 있다.

저지대에 지어진 아파트의 5층은 고지대 아파트의 1층과 비슷한 시야를 가질 수 있고

주변 건물의 높이와 간격, 조망권 확보 여부에 따라서 고층이 생각보다 폐쇄적으로 느껴지기도 한다.

따라서 "몇 층이 가장 좋다"는 말보다는 내가 지금 살고자 하는 삶의 무게중심이 어디에 있는지를

먼저 고민해보는 것이 더 중요하다.

편리함인지, 조망인지, 안전인지, 아니면 재산가치인지.

자신에게 맞는 기준을 세우고 그 기준으로 층수를 선택할 수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가장 합리적인 주거 결정이 될 것이다.